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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강진 사망자 3000명 육박… 리비아, 열대폭풍에 2500명 숨져

    마라케시=정철환 특파원 김지원 기자

    발행일 : 2023.09.13 / 국제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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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 부상자는 5500명 넘어
    리비아 실종자 최소 1만명 추정

    북아프리카 모로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000명에 육박하며 계속 늘고 있다. 수색 과정에서 실종됐던 사람들의 사망이 확인되고 중상자들이 숨지는 사례가 잇따랐다. 한편 지중해 연안 아프리카 국가 리비아에서는 폭풍에 따른 집중호우로 최소 2500명이 사망하고 최소 1만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오후 2시(현지 시각) 모로코 당국은 지진 피해 사망자가 2901명, 부상자는 55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발표(사망자 2497명, 부상자 2476명)에 비해 사망자는 404명, 부상자는 3054명 늘었다. 지진 피해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나면서 앞으로도 사망자 발견이 늘 것으로 보인다.

    진앙에서 가깝고 아틀라스 산맥의 산골이 많은 알하우즈주(州)와 타루단트주에서 전체 사망자의 90%가량이 나왔다. 현지 매체들은 "무너진 벽과 천장의 잔해가 흙더미처럼 변했고 이미 질식해 숨진 이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로코 산악 지역의 상당수 농가는 흙벽돌로 지어졌다. 지난 2월 튀르키예 지진의 경우, 무너진 콘크리트 벽체 사이로 공기와 물이 통해 생존자가 계속 나왔다. 대도시는 비교적 피해가 적었지만 계속되는 여진에 곳곳에서 이재민들이 천막을 치고 노숙 중이다.

    한편 11일 AP 등에 따르면 모로코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000㎞ 떨어진 리비아 동북부 데르나 등지에는 지난 10일 강력한 열대성 폭풍 '대니얼'이 상륙해 최소 1만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도로가 잠기고 전기와 통신이 끊겼다. 특히 데르나 남쪽에 있는 댐 두 곳이 붕괴하면서 인근 주거 지역이 물에 잠겼다.

    현지 당국은 이로 인한 희생자 중 상당수는 지중해로 휩쓸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비상위원회 위원 히켐 아부 키우앗은 "바다, 계곡, 건물 등 사방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다"며 "데르나의 25%가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망자 수는 2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지에 파견된 국제적십자연맹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종자 수가 최소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현지 구호 활동에 나선 국제적십자연맹 구조대원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폭풍 대니얼은 최근 며칠간 그리스와 튀르키예, 불가리아 등 지중해 동부 지역을 휩쓸고 리비아에 상륙했다. 그리스 기상청은 "기후변화가 지중해 수온을 끌어올리면서 폭풍우의 강도가 세지고, 더 오래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고자 : 마라케시=정철환 특파원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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