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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고려대 총장을 지낸 가석(可石) 홍일식(洪一植·87·사진) 박사가 11일 오후 별세했다. 군사 주권, 산업 주권 시대에 이어 '문화 주권 시대'가 온다는 '문화영토(Cultural Territory)론'을 통해 문화가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가 올 것임을 일찌감치 예견했다. 퇴임 후에도 (재)문화영토연구원을 열어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연구해왔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소장, 13대 총장을 지냈고, 중한대사전을 편찬했다. 훼절로 배척받는 육당의 처지를 애통해하며 '육당 최남선의 친일 시비에 관한 고찰'을 썼다. 유족은 딸 혜정(서울 종로구보건소장)씨, 아들 성걸(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성업(주 코프란 회장), 성구(경북대 역사교육과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 발인은 14일 오전 7시. (010)5291-4439 기고자 : 박은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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