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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적극 추천한 '배터리아저씨' 박순혁, 겸직 금지 위반 의혹

    김은정 기자 안중현 기자

    발행일 : 2023.09.12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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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전지 주식 투자를 적극 추천해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씨가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금양의 홍보 이사직과 투자일임사의 운용본부장직을 동시에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식 투자를 하는 투자일임사의 운용본부장이 투자받는 회사의 임원을 겸직하면서 관련 주식을 추천한 것은 현행법상 겸직 금지 및 이해상충 방지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씨는 작년 2분기부터 지난 4일까지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상근직으로 투자운용본부장직을 맡았다. 지난 3월 말 이 회사가 운용하는 투자일임 계약 건수는 총 7건으로 119억3500만원 규모였다. 박씨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 공시 위반 제재를 받고 금양 이사직을 그만둘 때까지 두 직책을 겸직했다. 이에 대해 한 자본시장법 전문 변호사는 "금융투자업자의 이해상충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 44조와 겸직 제한을 담은 지주회사법 10조 위반이 문제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양과는 IR(기업설명회) 대행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법률 자문을 거쳤고 병행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박씨가 오늘 낸 입장문은 사실과 전혀 다르고, 금감원은 '문제없다'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전반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박씨가 운용하는 펀드가 금양에 투자했는지도 볼 것"이라며 "만약 투자됐다면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된다"고 했다. 금감원 조사3국은 지난 4일 박씨에게 질의서를 보냈고, 이날 박씨는 넥스테라에 사표를 냈다.

    박씨는 금양 홍보 이사 신분으로 유튜브 등에서 에코프로 등 8종의 이차전지 대표주를 추천했고, 이들 종목은 대부분 올해 2배 이상 뛰었다.
    기고자 : 김은정 기자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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