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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가도 들썩… "추석 사과 값 작년의 2.6배"

    황지윤 기자

    발행일 : 2023.09.07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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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포도·복숭아도 60% 오를듯

    직장인 이모(29)씨는 매일 아침 사과 한 알을 식사 대용으로 먹던 습관을 버렸다. 제철인 고당도 홍로 사과 5개를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려다 가격이 2만9900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과 한 알을 먹으면 아침 식사 한 끼에만 6000원을 쓰는 셈이다. 이씨는 "아침에 먹는 사과는 몸에 좋아 '금(金)사과'라고 하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진짜 '금사과'가 됐다"고 한탄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치솟고 있다. 공공서비스 물가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국내 물가도 비상이 걸렸다.

    사과 가격은 지난달 올여름 폭우, 폭염 등의 여파로 1년 전보다 30.5%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 오름세가 더 가팔라졌다. 8월 말부터 9월 초에 수확하는 대표적인 추석용 사과인 '홍로'는 작년 추석보다 2배 넘게 비쌀 전망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 추석 성수기(15일부터 28일까지) 홍로 10㎏ 도매가격은 7만~7만4000원으로 작년 9월 평균 가격인 2만8400원과 비교했을 때 최대 2.6배 비쌀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배·포도·복숭아 등도 최대 50~60%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택시·버스비 등 서민 주머니 사정을 좌지우지하는 공공서비스 물가는 지난달 1.7% 올랐다. 특히 택시비는 1년 전보다 19.1%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9년 1월(2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작년 12월 시작된 지역별 택시요금 인상 효과가 누적된 결과다. 작년 12월 서울과 충북의 심야할증 요금이 오른 뒤부터 울산·대구(1월), 서울(2월), 부산·경남(6월), 인천·광주·대전·경기(7월), 충북·전북·경북(8월) 등 전국의 택시비가 줄줄이 올랐다. 현재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은 4800원이다.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도 1년 전보다 각각 8.1%, 10.2% 올랐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은 8년 만에 올랐다.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지난달부터 1500원으로 300원(25%) 올랐고, 지하철은 1250원에서 내달부터 1400원으로 150원(12%) 오를 예정이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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