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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11) '밑동'과 '밑둥'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

    발행일 : 2023.09.06 / 특집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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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 침식과 관광객들의 보트 접근으로 바위섬이 훼손되면서 베트남 할롱베이 명물인 '키스 바위' 밑둥이 노출되고 붕괴할 위기에 처했다.

    위 문장에 틀리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밑동'을 '밑둥'으로 잘못 쓴 거예요. 대한건축학회 건축용어사전에도 '밑둥'으로 잘못 표현돼 있고, 생명과학대사전과 농촌진흥청 농업용어사전에도 '밑둥썩음병'이라 나와 있어요.

    '밑동'은 '긴 물건의 맨 아랫동아리'를 뜻해요. 또 '나무줄기에서 뿌리에 가까운 부분' '채소 따위 식물의 굵게 살진 뿌리 부분'을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석공은 며칠 동안 공들여 쌓은 탑을 밑동부터 허물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무 밑동을 자르고 껍질을 벗겨 맛있게 드셨다'와 같이 써요.

    유의어는 '그루터기' '등걸'이고 반의어는 '우듬지'예요. '밑둥'은 비표준어인데, 북한에서는 '밑둥' '대밑둥'을 문화어(북한의 표준어)로 쓰고 있답니다.

    ­[예문] 

    ―팽이버섯을 손질할 때에는 밑동을 조금만 자르고 빠른 시간 안에 가볍게 씻어야 영양소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무 밑동 같다'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이 홑지고 외로운 처지임을 이르는 속담이다.
    기고자 :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
    장르 : 고정물 연재
    본문자수 :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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