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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넘게 "수사 무마 없었다" 했는데… 쏙 빼고 보도한 언론

    이세영 기자

    발행일 : 2023.09.06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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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형, JTBC·경향신문 언급
    검찰, 신학림에게 '오늘 출석' 통보

    대장동 민간 사업자 김만배씨가 만든 '윤석열 수사 무마' 가짜 뉴스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씨는 "아니라고 했는데 정반대로 보도됐다"는 진술을 최근 검찰에 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해당 가짜 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하면서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것이다.

    JTBC는 작년 2월 21일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되게 잘해줬다고 조우형씨가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며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그해 2월 28일에도 JTBC에 같은 내용이 보도됐다.

    경향신문도 그해 2월 21일과 24일에 "2021년 10월부터 수차례 조씨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조씨에게 커피를 타주면서 조사한 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는 남씨 진술을 보도했다.

    그런데 조씨는 지난 7월 검찰에 "2021년 10월부터 JTBC, 경향신문 등과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사에게 조사받은 적 없고 누군지 알지도 못했다'고 밝혔지만 내 입장은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며 "이 언론들은 '윤석열 검사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만 반복 보도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조씨는 "JTBC 기자에게 30분 넘게 '대장동 대출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대상이 아니었고 대검 중수부가 나를 수사한 자체가 없다' '수사가 없었는데 수사 무마는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면서 "JTBC 기자도 '알았다' '이해했다'고 해놓고 그 내용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씨는 앞서 '문재인 검찰'이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던 2021년 11월에도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는데, 이번에는 훨씬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 언론들이 보도한 남욱씨 진술은 2021년 11월에 나온 것이었다. 같은 해 12월 남씨는 조우형씨와의 대질신문에서 "김씨에게 들은 말이라 착각했다"며 그 진술을 번복했다. 해당 JTBC 기자는 대선 이후인 작년 10월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대선을 사흘 앞두고 신학림씨가 한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매체다. 이 기자는 본지에 "의혹 당사자인 조씨보다는 제3자인 남욱씨 진술이 더 신빙성 높다고 판단했다"며 "남씨의 진술 번복은 알지 못했다"고 했다. 검찰은 신학림씨에게 6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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