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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뉴 엔진'] (5) 가파른 성장세지만… 인력도 부지도 부족

    이기우 기자

    발행일 : 2023.09.02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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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배터리 소부장 과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배터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에서 최대 난관은 역시 인력난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배터리 업계의 부족 인원은 2590명이다. 같은 시점 업계 종사 인원이 5만106명임을 감안하면 부족률이 4.9%다. 하지만 워낙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인력 부족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특히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 고급 인재 채용은 물론, 생산 인력 확충에 애로가 크다. 상대적으로 소재나 부품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탓도 있다. 최근 급성장한 에코프로 관계자는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은 생산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공 인력을 뽑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지금은 전공 불문 일단 인력을 먼저 뽑은 다음 현장에서 교육을 통해 생산 인력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R&D 인력 채용을 위해 포스텍,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과 함께 석·박사 과정 계약 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력 문제 외에 각종 규제로 인해 설비 증설이 난항을 겪는 것도 큰 문제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 증대 계획이 잡혀 있지만, 정작 부지나 용수 등의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배터리 소재 공장이 밀집한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는 부지가 꽉 차서, 산단 내에서 더 이상의 증설은 불가능하다. 포스코가 제철소 인근 바다를 매립해 마련한 부지가 대체재로 꼽히지만 이 부지에선 철강 관련 산업만 가능하다는 규제가 있다. 포스코 측은 "당국에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환경오염 방지 시설 투자 시 중소기업은 5~10%의 세제 혜택을 받지만, 포스코·에코프로 등 대기업들은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환경오염을 개의치 않고 가격 경쟁력을 챙기는데, 적어도 국내 대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은 있어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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