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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주력 사업인 식품과 그린 바이오 외에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FNT(Food&Nutrition·음식 및 영양소) 사업 부문을 통해 웰니스 식품 소재, 영양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신성장동력인 화이트바이오(White Bio·친환경 바이오 소재) 사업에서 대량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기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호텔 체인 아코르,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생분해 소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PHA와 PLA(산업 생분해)를 섞은 복합 소재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이를 CJ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의 '워터벨벳 비건 쿠션' 제품에 적용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CJ제일제당의 합작사 CJ HDC 비오솔이 충북 진천 공장에서 생분해 소재 혼합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비오솔은 생분해 PHA 소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미생물 발효·정제 기술을 보유한 CJ제일제당과 국내 고분자 혼합 업계 1위인 HDC현대EP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24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2060㎡ 규모로 구축된 이 공장은 연간 1만1000t의 생분해 복합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비오솔은 진천공장을 거점으로 친환경 혼합 소재 시장 선점 및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활용품 포장재, 화장품 용기처럼 생활과 밀접한 곳에 쓰이는 소재부터 자동차 부품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생분해 소재 제품을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FNT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미래 식품 소재, 영양 설루션, 대체 단백질, 배양 단백 분야 육성을 하고 있다. FNT 사업부문은 '식품 및 영양소 분야 토털 설루션 기업'을 목표로 원료 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R&D) 고도화, 전략적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사업부문 매출을 오는 2025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헬스케어 바이오 기업 에미온과 우르솔산(Ursolic Acid) 활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영양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섰다. 2012년 설립된 에미온은 근골격계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천연 유래 물질 우르솔산 등을 활용해 근력 및 근육대사를 향상시키는 다수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사과껍질·로즈메리 등에 풍부한 우르솔산은 근육위축 증상 개선, 근육 형성 및 근육량 증대에 효과가 있는 물질이다. 이번 협약으로 CJ제일제당은 에미온의 우르솔산 관련 특허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CJ제일제당은 이 특허로 근감소증을 예방·개선하는 원료를 개발하고,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글로벌 고객사에 제조·원료 적용 기술을 포함하는 종합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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