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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는 눈에 눈물이 자주 고여요. 안구 표면은 항상 눈물로 촉촉하게 유지돼야 외부 이물질로부터 안구를 보호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매일 소량의 눈물이 계속 만들어져요. 많이 만들어진 눈물은 눈꺼풀 모서리의 구멍을 통해 배출되고, 비루관(鼻淚管)이라는 작은 관을 통해 코로 들어가요.

그런데 신생아의 20%가량은 아직 비루관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눈물 배출에 문제가 생겨요. 아기 눈에 눈물이 많고, 잘 때 하얗거나 노란 눈곱이 낄 수 있어요. 이때 안구색은 빨갛지 않고 깨끗해요. 일반적으로 막힌 비루관은 생후 6개월 이전에 저절로 열려요.

하지만 눈물이나 눈곱이 비루관이 막혀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감기 증상이 있을 때도 아기는 눈물을 흘릴 수 있어요. 이때 눈물은 한쪽 또는 양쪽 눈에서 다 나오기도 해요. 감기는 과도한 점액을 유발해 눈과 코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눈곱이 끼면서 눈이 끈적거리고 눈꺼풀이 달라붙거나, 때로는 녹색 분비물이 생기기도 해요. 이때 눈이 충혈되거나 부종 등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데 이를 결막염이라고 해요. 신생아 결막염은 비루관이 막히면서 염증이나 감염, 자극 등이 발생해 생길 수 있어요. 이때는 정확한 진찰과 항생제 점안액 등 처방이 필요하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해요.

아기 눈에 눈곱이 끼었을 때는 따뜻한 거즈로 눈 위를 온(溫)찜질해준 후 닦아주세요. 눈 가장자리를 닦을 때는 깨끗한 면봉에 따뜻한 물을 적셔서 사용하는 게 좋아요.

막힌 비루관을 뚫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눈가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거예요. 콧등 부위를 2~3초 정도 매일 2~3회 주물러주세요. 마사지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해요. 미리 해당 부위에 모유 몇 방울을 발라서 부드럽게 해주고 나서 마사지하는 것도 좋아요. 모유에는 백혈구, 항체 등 아기의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이 포함돼 있고, 피부나 눈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비루관 마사지를 해도 돌 전후까지 증상이 이어진다면 정확한 진찰 후 비루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기고자 :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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