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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1년 만에 '퍼펙트게임'

    김영준 기자

    발행일 : 2023.06.30 / 스포츠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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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양키스 투수 헤르만 대기록… 단 1명의 타자도 출루 안 시켜

    뉴욕 양키스 메이저리그 6년 차 투수 도밍고 헤르만(31). 그는 지금까지 완벽(perfect)한 투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6년 동안 31승 26패와 평균 자책점 4.40. 올 시즌에도 5승 5패 4.54다. 그러나 29일만큼은 완벽했다. 헤르만은 29일(한국 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공 99개를 던지며 단 1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24번째 퍼펙트게임을 이뤄낸 것이다. 그는 9회말 상대 9번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11대0 승리를 확정한 뒤 그라운드로 몰려든 동료들과 대기록의 감격을 나눴다. 원정 관중 1만2479명도 기꺼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헤르만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5세이던 2017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9년 18승 4패 4.03으로 잠재력을 발휘하는 듯했으나 그 뒤 2년간 6승(10패)에 그쳤다. 지난달엔 이물질을 활용한 부정 투구 의혹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직전 2경기에서 각각 2이닝 7실점, 3과 3분의 1이닝 10실점(8자책)으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 그가 대기록을 세우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헤르만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4마일(약 151.2㎞)로 빠르진 않았다. 하지만 빼어난 제구력과 변화구를 선보였다. 투구 수 99개 중 72개가 스트라이크였으며, 전체 투구의 68%인 69개를 변화구로 던졌다. 팀 동료들도 그를 도왔다. 양키스 1루수 앤서니 리조(34)는 5회 수비 때 1루 선상으로 날아온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리조는 8회에도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의 악송구를 가까스로 지켜냈다. "퍼펙트게임은 혼자서 이룰 수 없다"는 금언을 입증한 셈이다. 헤르만은 "역사의 한순간이 된 특별한 날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33)는 "그가 이런 기회를 잡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MLB 역사에서 이뤄진 24번 퍼펙트게임 중 헤르만 이전 가장 최근은 2012년 8월 펠릭스 에르난데스(당시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록했다. 그해엔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투수 3명이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양키스는 지금까지 이날 헤르만까지 4차례 퍼펙트게임을 일궈낸 유일한 구단으로 올라섰다. 이전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불어 공동 1위(3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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