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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

"100만 대도시 고양특례시는 이제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돼 제대로 만들어지면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은 지난해 7월 1일 취임 직후 '1호 결재'로 경제자유구역 추진단 구성 계획에 서명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고양시는 경기 북부 지역에선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에 선정됐다. 말 그대로 '잠만 자는 도시'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가 가득한 자족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판이다. 

이 시장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젊은 인재들이 고양시로 유입되고, 인재풀을 따라 이름 있는 기업이 고양시에 자리를 잡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들어봤다.

―시장 당선 1주년 소회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고양시가 경기 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고, 창릉천 정부 통합하천 대상지 선정,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 대상지 선정 등 큰 경사가 이어졌다. 고양시민들의 주거 환경에도 변화가 생겨났다. 1기 신도시 재정비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우리 시에서 건의한 내용들이 정부의 특별법 기초 안에 반영됐고, 2016년부터 고양시를 옭아매 온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44동을 직접 찾아 진행한 소통 간담회와 해외 출장까지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1호 공약인 경제자유구역 추진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고양 경제자유구역 대상지로 계획 중인 JDS지구와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일산테크노밸리,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바이오 산업 등 첨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구상 중이다. 내년 3월 산업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 해 9월 최종 확정 여부가 결정 난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조직 개편에는 '경제자유구역추진과'를 신설해 더 본격적으로 경제자유구역 최종 관문 통과와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청 이전 문제가 지역의 뜨거운 감자다. 기존 안이었던 '원당 신청사 건립'이 아니라 '백석 업무빌딩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청사 이전은 원당 지역의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한 선택이다. 만약 기존대로 원당에 신청사를 건립할 경우, 그럴듯한 건물은 있겠지만 주변 복합 개발은 불가능하다. 기존 신청사로 계획됐던 부지를 확장시켜 고양선 고양시청역(가칭) 역세권 개발과 함께 창조 R&D 캠퍼스와 창조혁신 캠퍼스를 조성하고자 한다. 백석으로 청사를 이전하더라도 현 청사는 그대로 남아 사업소, 산하 기관이 들어오고, 문예예술회관과 체육관이 있는 복합 문화 청사로 제2청사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시청 직원 약 1000명이 나간 자리에 사업소, 산하 기관 등 직원 650여 명이 들어오기 때문에 공동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생각한다. 수십 년간 제대로 된 발전에서 소외되었던 원당 지역을 일자리 거점과 제2 행정 중심지, 활기찬 역세권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겠다."

―1기 신도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다. 고양의 상황은 어떤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재정비 특별법이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특별법으로 확대돼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1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화정, 능곡 등 대부분의 노후택지단지까지 안전 진단 완화 등 각종 특례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생긴다. 그동안 우리 시에서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재정비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해법을 제시했고, 그중에서도 안전 진단 기준 완화와 노후택지지구를 포함한 재정비 추진에 대한 건의가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고양시는 신속한 재정비 사업을 위해 자체적으로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 컨설팅 용역을 실시한다. 향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발의되면 예산을 추가 편성해 화정·행신지구에 대해서도 재건축 사전 컨설팅을 시행하려고 한다."

―고양시의 미래 전략 사업은 무엇인가.

"지금 고양시에는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 대규모 자족 시설들이 속속 착공에 들어가고 있다. 완공되면 콘텐츠 생산부터 소비, 확산까지 4차 산업의 전 과정이 고양시 안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자족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드론, 반도체, 바이오, 방송 영상 등의 4차 산업 선도 기업들을 일산테크노밸리에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년 동안 고양시는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 3200억원,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 400억원, 배수펌프장 건설 공사 480억원 등 약 4400억원 규모 정부 사업을 유치했다. 사업 결과가 고양시의 경제적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완료까지 직접 꼼꼼하게 챙기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남은 3년도 고양특례시를 자족 도시 반열에 올리고, 고양시민의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로, 해외로 쉬지 않고 현장에서 뛰려고 한다. 굵직한 정책뿐 아니라 생활 밀착형 정책도 끊임없이 발굴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된 고양특례시를 만들겠다." 기고자 : 김수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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