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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로 대표되는 에너지 분야의 안전 관리를 책임진다. 특히 풍수해나 지진, 화재와 같은 재난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 가는 만큼 전기안전공사는 복합 재난 상황을 대비한 관리 역량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재난관리평가'에서 평가 대상인 공공기관 63곳 중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안전관리체계, 재난대응 기관장 리더십 등 23개 평가 항목 전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제30회 방재의 날' 기념식 땐 국가 재난 관리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단체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재난 위기 때마다 신속한 대응

전기안전공사는 매년 장마철과 혹서기·혹한기에 국가 중요 시설물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기 안전 강화 대책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과 독거 노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긴급 출동 고충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기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울진·강릉 산불을 비롯해 수도권 집중호우, 태풍 '힌남노' 상륙 등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가 많았다. 당시 전기안전공사는 신속한 복구 지원 활동을 통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재해 예보 시 본사에 24시간 상황지휘본부를 운영하고, 피해 예상 지역에 관할 사업소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했다. 또 지역 자체단체와 유관기관, 주요시설 안전관리자와 긴급 연락망을 상시 구축해 응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도 전기안전공사는 본격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를 '여름철 전기안전 강조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맞춰 전통시장, 대형마트, 병원 등 전국 다중이용시설 6만2000여 곳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빗물배수펌프장, 공사 현장 등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안전 점검도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과 자체 재난 대비 훈련을 통해 신속한 출동 체계를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기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불편 사항에 대해선 문의와 신고를 통해 긴급 출동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전기안전공사는 에너지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전기안전관리법 등 에너지 안전을 위한 법 제정을 이끌고 대국민 안전 문화 캠페인을 확대했다. 매년 명절에는 방문객이 많아지는 전통시장을 찾아 전기 안전 점검과 캠페인도 갖는다. 조직 내부적으로 재해 경감 시스템의 통합 운영을 통해 중대 재해 무사고 기록을 이어온 것 역시 매년 전기안전공사가 최우수 재난관리기관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다.

전기안전공사는 범정부기관 차원에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방역 지침 완화 후 2년여 만에 실시한 지난해 야외 실전 훈련에서 전기안전공사는 드론 영상 장비를 동원해 모의 폭발,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재난 상황에서 신속 대응하는 역량을 선보였다. 민·관·군 합동 훈련 대상도 2021년 8곳에서 지난해 14곳으로 크게 확대하고, 어린이, 장애인 등 재난 약자의 참여를 이끌어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말 치러진 정부 훈련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민방위 시설 전국 5500곳 안전 점검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4월 행정자치부와 '민방위 시설 안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민방위 시설 점검에 나선다. 각종 재난은 물론 안보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비상급수 시설, 방공 대피소를 포함한 전국 5500여 곳 민방위 시설에 대하여 연말까지 합동 안전 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 안전 관리 역량 향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기안전 관리 관련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민방위 대원들에 대해선 법정 교육프로그램에 전기 안전 분야 과정도 추가로 편성해 교육할 계획이다. 박지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지난 반세기 가까이 국가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재난 관리 체계 선진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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