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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2013년부터 운영, 2025년까지 100개소 구축

여름에는 '도캉스(도서관+바캉스)'만한 것이 없다. 아무 계획이나 여비 없이도 책 한 권만 펼치면 다른 나라는 물론 역사의 현장, 미래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상상력을 재충전하며 꿈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회 역시 지역·계층·소득 격차에 따라 뚜렷이 갈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3년부터 문화 소외 지역에 친환경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작은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올바르게 성장해 다음 세대에게 그 꿈을 다시 나눠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2025년까지 100개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작은도서관'에서 꿈 키우며 선한 영향력 전하는 성인으로 성장

전남 함평군에 위치한 '반딧불이 지역아동센터'의 최희미 생활복지사는 2015년 봄을 잊을 수 없다. '작은도서관' 설립 선정 소식을 듣고 지역 아이들과 크게 기뻐했다. 그리고 그해 여름 '작은도서관' 26호점이 개관했다. 최희미 생활복지사는 "단순한 놀이 공간이었던 곳이 책과 함께 성장하는 아주 특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이어 "8년 전 작은도서관과 함께 성장한 아이들이 대학생·직장인이 되었다"며 "지금은 또 새로운 아이들이 이곳에서 꿈을 키우며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은도서관' 71호점은 충북 청주시 '꿈꾸는씨앗 지역아동센터'에 위치하고 있다.

초등학생 유하영 양은 3년째 이곳에서 독서토론, 비즈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유하영 양은 "재밌는 수업을 듣고, 좋은 선생님도 만나고, 그리고 배우고 놀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73개소 구축…도서 약 20만 권 지원

'작은도서관'은 '세상에서 가장 큰 꿈이 자라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서울 강서구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 제주시에 50호점이 개관했다. 전국 모든 지역에 설치됐고 도서 약 20만 권을 지원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서울 최초의 공립 공공도서관인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남산도서관 옥외 공간에 73호점이 탄생했다. 롯데홈쇼핑·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 교육청·환경공단 등이 협업해 업사이클링 자재를 활용한 친환경 학습공간으로 조성했다.

'작은도서관' 프로젝트는 올해 장애아동 특수학교·보호종료아동센터 등 복지사각지대로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온라인 '작은도서관'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작은도서관에서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10주년 공모전을 진행했다. 수상작은 오는 7월 서울 구로구에 있는 특수학교 서울정진학교 '작은도서관' 74호점 개관식에서 발표된다.

이동규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작은도서관서 꿈을 키우던 아이들이 성인이 돼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는 소식에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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