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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소도시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혼란으로 해외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러시아와 동유럽 IT 인재들을 대거 유치하고 나섰다.

26일 BSS산인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현에 있는 인구 17만명의 이즈모시(市)는 지난달 말 러시아와 동유럽 일대 IT 엔지니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민관 합작 기관 '피플 클라우드'를 세웠다. 초기 자본은 1000만엔(약 9100만원)이며 이즈모시와 시마네중앙신용금고, 지역의 IT 기업 3곳이 공동 출자했다. NHK는 "이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역 발전 기회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플 클라우드 설립 후 최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모집엔 러시아·벨라루스 등지에서 IT 인재 100명 이상이 지원했다. 당초 연내 초청 목표였던 40명을 훌쩍 넘어 도중에 모집을 중단해야 할 정도였다.

이즈모시는 IT 인재 유치를 통해 아날로그에 멈춰 있는 지자체 행정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실제 피플 클라우드의 1진 파견단으로 최근 이즈모시에 정착한 러시아 출신 스타니슬라프 셰프초프(33)는 일주일 만에 스마트폰 위치 정보와 대중교통 이용자 수치를 활용한 지역별 인파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냈다. 기고자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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