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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즈네프와 회담 뒤 '蘇가 해방' 벨라루스로

오늘로부터 49년 전인 1974년 6월 27일 조선일보는 1면 톱으로 '닉슨, 오늘 모스크바 도착' 소식을 알렸다.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과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비에트 연방 공산당 서기장은 며칠간 이어진 정상회담을 통해 지하 핵실험 제한 조약(TTBT) 등으로 미·소 핵 경쟁에 제동을 걸었다.

닉슨 대통령은 7월 1일에는 소련의 일원이던 벨라루스도 방문했다. 그날 뉴욕타임스는 "닉슨이 평화 노력을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벨라루스 방문을 활용했다"고 썼다. 벨라루스는 소련의 도움을 받아 나치 독일에서 해방된 역사가 있다. 현재 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며 모스크바에서 독일, 프랑스로 향하는 직선상에 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의 '힘'이 충돌하는 요충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돌연 이달부터 벨라루스에 러시아 전술핵을 배치했다. 지난 24일, 러시아 본토에서 반란을 일으킨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통해 벨라루스로 철수했다고 알려졌다. 벨라루스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는 불과 100㎞도 안 된다. 드니프로강을 통한 도하도 가능할 정도다. 기고자 : 윤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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