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아버지에 살인 예고 전화도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했던 정유정(23)이 범행 당시 피해자를 흉기로 111차례 찌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부산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송영인 형사3부장)은 이날 정유정이 지난달 범행 당시 피해자의 온몸을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피해자가 숨을 거두게 된 치명상과 관련 없는 손바닥 등 신체 여러 부위를 찔렀다고 한다.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하기 전엔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관련 부위를 훼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유정은 범행 3일 전 아버지와 2시간 동안 통화했다고 한다.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쌓인 서운했던 감정을 토해내며 '큰일을 벌일 예정이고, 일을 저지르면 감당이 안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1일 정유정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 유기,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정유정의 사이코패스적 성격이 이번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기고자 : 허욱 기자
본문자수 : 505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