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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dangerous thing to mistake speaking without thought for speaking the truth

어느 날 마일스 브론에게서 다섯 친구에게 배달된 의문의 상자. 이 상자는 겹겹이 복잡한 퍼즐로 되어 있어 모두 풀기 전엔 내용물을 볼 수 없다. 다섯 명은 머리를 맞대고 상자를 열고 마일스의 편지를 찾아낸다. 마일스의 개인 섬으로 친구들을 초대한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며 미스터리 게임을 제안하는 편지다. "이번엔 미스터리를 풀어야 할 거야. 내 살인 미스터리.(You will also be competing to solve the mystery, of my murder)"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2022·사진)'의 한 장면이다.

마일스는 초대한 적 없는 앤디(저넬 모네이 분)의 출현으로 얼굴이 사색이 된다. 대기업 '알파'의 공동 창업자였던 둘은 소송 끝에 원수지간으로 헤어졌기 때문이다. 표정이 냉랭한 앤디를 앞에 두고도 마일스는 잘난 척 성공에 관한 설교를 단어까지 틀려 가며 늘어놓는다. "나는 계속 나아가려는 사람인가? 더 많은 것을 깨뜨릴 것인가? 이게 바로 전완점이죠.(Am I the kind of person who will keep going?" Will you break more things? That's the infraction point.)"

이 미스터리 추리극에 참여한 세계 최고 탐정 브누아 블랑(대니얼 크레이크 분)은 초대된 친구 중 한 명인 버디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마치 마일스에게 건네는 말처럼 이런 말을 꺼낸다. "생각 없이 말하는 걸 진실로 착각하는 건 위험한 일이죠.(It's a dangerous thing to mistake speaking without thought for speaking the truth.)" 기고자 : 황석희 영화 번역가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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