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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설전 벌이다 서로 맞장구
머스크 엄마는 ＂말로만 싸워라＂
도박사들 ＂저커버그 83%로 우세＂

각각 세계 1위와 9위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격투기로 한판 붙자'며 설전(舌戰)을 벌이자, 결국 머스크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가 중재에 나섰다. "아들아, 말로만 싸워라."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말다툼은 지난 22일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트위터 대주주인 머스크에게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에 대해 묻자, 머스크가 "전 지구가 곧 아무런 대안도 없이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네"라고 조롱한 것이 발단이었다. 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브라질 무술)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종합격투기 장소)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를 본 저커버그는 "(당신) 위치를 보내라"고 했고, 머스크는 종합격투기 경기장인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실리콘밸리 두 거물의 설전에 미국 CNN, 영국 BBC 등 세계 언론이 주목했다. 미국 도박 사이트에선 승패를 건 도박이 열렸고, 저커버그의 승률이 83%로 나오기도 했다. 키는 51세인 머스크가 190㎝로 더 크지만, 170㎝대 초반인 저커버그(39)는 최근 주짓수에 심취해 캘리포니아주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결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둘 모두에게 연락을 취했다. 화이트 회장은 23일 "두 사람과 통화를 했고 모두 진심인 걸 확인했다"며 "저커버그는 먼저 '그(머스크)가 진심이냐'고 물었고, 머스크에게 묻자 '진짜 진심'이라고 답하더라"고 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결국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가 중재에 나섰다. 그는 23일 트위터에 "농담 아니다. 말로만 싸워라. 의자에 앉아 4피트(약 1.2m)쯤 떨어져서. 더 웃기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라는 글을 남겼다. 기고자 : 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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