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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포로 두산전 5대3 승 이끌어
키움, 5연승 내달리며 5위 도약

프로야구 SSG의 간판 타자 최정(36)이 자신의 2100번째(역대 8번째) 경기에서 시즌 16호 아치를 쏘아 올리며 자축했다. 올 시즌 홈런 단독 선두를 지키며 개인 통산 네 번째 홈런왕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1위 SSG는 22일 잠실에서 두산을 5대3으로 격파하며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장식했다. SSG가 잠실 두산전에서 '스위프(sweep·3연전을 모두 이기는 것)'를 달성한 것은 2007년 4월 13~15일 3경기를 SK(SSG 전신)가 모두 이긴 이후 16년 만이다.

SSG는 1회초부터 홈런 2방으로 달아났다. 3번 타자 최정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승용(22)의 시속 117㎞ 초구 커브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긴 데 이어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쿠바)도 똑같은 방향으로 아치를 그리며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SSG는 1회말 2점을 내줬지만, 5회초에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최정은 이날 16번째 홈런을 치며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고 19시즌째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그는 프로 데뷔 2년 차이던 2006년 12홈런을 친 이후로 올해까지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16년 홈런 40개로 첫 홈런왕에 등극한 이후로 2017년(46개)과 2021년(35개)에도 정상에 올랐다. 최정은 "기록원이 알려줘서 2100경기 출장인 것을 오늘 알았다. 많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며 "생각하지 못한 구종(커브)이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기에 배트를 돌렸더니 홈런으로 연결됐다.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최정과 에레디아의 연속 타자 홈런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대구에서 '에이스' 안우진(24)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2대1로 꺾으며 5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5승(4패)째를 수확한 안우진은 평균자책점을 1.77에서 1.61로 끌어내리며 NC 에릭 페디(30·미국·평균자책점 1.74)를 제치고 이 부문 1위가 됐다. 또 삼진 3개를 추가하며 탈삼진 1위(107개) 자리도 수성했다. 키움은 4연패를 당한 두산을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에선 KT가 롯데를 4대2로 꺾고 안방 3연전에서 모두 웃었다. 앞서 6~8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3연승한 KT는 롯데를 상대로 6연승과 함께 2연속 스위프에 성공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KIA를 1대0으로 누르며 삼성을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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