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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아시안컵 우승 향해 가는 과정＂

"지난 4경기에서 긍정적 장면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이겼어야 한다(should have won). 최대한 빨리 결과를 가져오겠다."

위르겐 클린스만(59)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진에 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 좌우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5) 수석 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61)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61)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르트(61) 피지컬 코치, 한국계 캐나다인 마이클 김(50·김영민) 코치가 함께 앉았다. 차두리(43) 기술 고문을 제외한 클린스만 사단 전원이다.

코치진을 대동해 A매치(국가 대항전) 이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데는 '무승' 관련 비판 여론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3월 콜롬비아(2대2 무)와 우루과이(1대2 패), 이달 페루(0대1 패), 엘살바도르(1대1 무)와 차례로 경기를 치렀는데 승리는 없었다. 클린스만에 앞서 한국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 8명은 모두 4경기 안엔 승리를 맛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골문 앞에서 결정력을 높여야 하고, 엘살바도르전에서 종료 3분 전 골을 허용한 것 같은 장면은 다신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표팀은 아시안컵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선수, 스태프를 꾸려 아시안컵에 나가 우승하겠다"고 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 경기를 잘 보지 않는다는 취재진 지적에 대해 "물론 모든 경기는 아니지만 최대한 많이 보고 있다. 차두리 고문, 마이클 김 코치가 K리그를 챙기고 내용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전술 색깔을 알려달라는 질문엔 "감독으로선 선수를 다양한 위치에서 써 보는 등 여러 전술을 짤 수밖에 없다. 우리 팀의 색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명확해질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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