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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쾌속선 30일 첫 운항

경북 포항에서 울릉도 간 새 바닷길이 열린다. 울릉군은 대형 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오는 30일 포항~울릉도 노선 첫 운항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3158t급으로 호주에서 건조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지난 10일 포항에 도착, 시험 운항 등 정식 운항 절차를 밟고 있다. 승객 970명에 화물 25t을 실을 수 있고, 현존하는 여객선 중 가장 빠른 50.2노트(시속 약 93㎞)로 달릴 수 있다고 한다. 포항~울릉도 직선거리 항로 217㎞를 약 2시간 50분 만에 갈 수 있는 속도다.

현재 포항~울릉 노선을 운항 중인 쾌속선 엘도라도호(668t)는 약 3시간 40분, 대형 크루즈선 뉴씨다오펄호(1만9988t)는 7시간가량이 걸린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운항을 시작하면 이 노선을 오가는 선박은 총 3척으로 늘어난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객실은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VIP석 등 세 등급이다. 수유실, 병원급 시설이 있는 의무실 등도 갖췄다. 선박 운용을 맡은 대저페리 관계자는 "전 좌석 앞뒤에 최대 1.5m 여유 공간을 둬 장시간 운항에 따른 승객들 피로를 줄이도록 했다"며 "동해의 높은 파도를 깰 수 있는 파랑 관통 쌍동선으로 제작해 선체 흔들림을 잡았기 때문에 뱃멀미도 훨씬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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