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전국 양말 생산량 40% 차지… 해외판로 개척 위해 LA서 행사 열 것＂

도봉구는 서울 25구 중에서 재정 자립도가 21위다. 그만큼 지역 경제가 어렵다. 오언석(52·사진) 도봉구청장은 22일 본지 인터뷰에서 "도봉구는 그동안 개발이 정체돼 주민들 허탈감이 크다"며 "지역 개발을 빠르게 추진해 도봉구 경제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북한산 주변 고도 규제 완화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창동역 일대는 서울아레나 K팝 공연장을 중심으로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중심으로 육성한다.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봉 구간의 지하 건설 계획이 확정됐다.

"문재인 정부가 당초 지하 건설 계획을 뒤집어 지역에선 난리가 났었다. 지난해 구청장 취임 직후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시장 등을 수차례 만나 원래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설득했다. 대통령실과도 간담회를 했다. 결국 지하 건설 계획을 지켰다. 구민들이 함께 뛴 결과다. 이제는 구민들의 숙원 사업인 경전철 우이 신설선 연장선(우이~방학)의 조기 착공에 전력투구하겠다. 14일 환경부 장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북한산 일대의 고도 제한을 풀겠다고 했다.

"도봉구는 도봉동, 방학동, 쌍문동 등 북한산 주변 1.16㎢(약 35만평)가 고도 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 건물을 20m까지밖에 못 올리니 재개발·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지역은 20년 이상 된 낡은 건물이 80% 이상으로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재개발·재건축이 시급하다. 서울시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여러 번 건의했고 조만간 합리적 완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창동 서울아레나가 올 11월 착공한다.

"2만석 규모의 K팝 전용 공연장이다. 2027년 완공하면 도봉구가 K팝의 '성지'가 될 것이다. 그동안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이 많이 지연됐는데 속도를 내겠다. 또 아레나를 찾은 관람객들이 도봉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려고 한다. 도봉산을 중심으로 연계 관광 코스를 구상하고 있다. 케이블카도 건설할 것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정책은 무엇인가.

"기업 정책이다. 도봉구는 전국 양말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양말 산업의 중심이다. 양말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판로 개척단을 만들었다. 올 10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케팅 행사도 열 생각이다. 수제 맥주 양조장을 세워 '도봉산 맥주'도 출시한다. 단순히 맥주를 만들어 파는 곳이 아니라 양조 기술 교육·연구 시설로 조성하려고 한다. 맥주 스타트업도 키울 것이다." 기고자 : 최종석 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27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