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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410억원 투입
＂버스 속도 16% 빨라질 것＂

전북 전주시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간선도로인 기린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만들고 간선 급행 버스 체계(BRT)를 구축한다. 내년 호남제일문~한벽루 구간을 먼저 착공한 뒤 다른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 지역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전주시는 최근 '기린대로 BRT 개발 계획'을 고시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설계에 들어가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기린대로 10.6㎞ 구간에 410억원(국비 205억원, 지방비 205억원)을 투입해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을 설치하고, 버스 정보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2026년부터는 전주역에서 백제대로를 타고 평화동 꽃밭정이 네거리에 이르는 구간, 송천동 에코시티에서 원광대 한방병원과 서곡교를 거쳐 효천지구에 이르는 구간도 공사할 계획이다.

이 노선들은 도로 폭이 왕복 6차로가 넘고 1시간에 1000명 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구간이다. 2030년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시내버스 운행 속도가 16%가량 빨라져 대중교통 이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1년 11월 'BRT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때 전주시 기린·백제대로와 송천중앙로 3개 노선이 이 계획에 포함됐다. 지난해 6월엔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해 7월 개발 계획을 세웠고, 같은 해 10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1월에는 실시설계비 7억5000만원을 확보하고, 기술 심의·원가 심사 등 설계 착수를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시는 현재 기린대로 5㎞ 구간에 도심 숲 조성 일환으로 심긴 수목을 옮기는 방안도 마련했다. 기린대로에 들어서는 BRT 구간 내 정류장이나 교통섬 등에 모두 이식할 예정이다.

백미영 시 버스정책과장은 "BRT는 시의 근본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체계 개선 사업"이라며 "올해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시작으로 다양한 홍보와 주민 설명회 등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전주 중앙버스전용차로 계획안 기고자 : 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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