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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신도심 건설 과정 기록물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 등재 추진

중앙 정부 부처가 내려와서 행정 수도로 개발 중인 세종시의 새 도심 건설 과정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노리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시 신(新)도심 건설 과정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 목록에 등재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세계기록유산은 미래 세대에 전수할 국제적으로 가치 있는 기록물을 보존·보호하기 위해 선정한 문화유산이다. 국제목록과 5개 지역목록으로 구분된다. 국내의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으로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등 18건이 등재돼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는 삼국유사,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 등 6건이 이름을 올렸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로 불리는 세종시 신도심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22조5000억원을 들여 2007년부터 건설 중이다. 현재 중앙 행정기관 44개와 정부 출연 연구기관 16개가 이전해 행정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신도심 구역의 인구만 30만명에 달한다. 2030년까지 50만 인구가 지내는 신도시를 완공하는 것이 세종시의 목표다. 현재 공정률은 59.3% 수준이다.

행정 중심 도시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인도네시아, 몽골, 이집트 등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 중인 해외 국가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작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수도 이전·기술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행복청은 세종시 건설 과정을 담은 기록물의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등재 추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선행 기초 조사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등재 신청 대상물은 책·필사본·안내홍보물 등 문자 기록물, 데셍·지도·악보·설계도면 등 이미지 및 기호 기록물, 음악·영화·음성·사진 등 시청각 자료 등이다.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기록물 수집과 관계기관 협업, 학술토론 등을 거친 뒤,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등재 목표는 2026년이다.

행복청은 행복도시 건설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국내 도시건설 경험과 기술역량, 전문성 등 성공 비결을 전 세계와 공유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은 행복도시의 독창적인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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