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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예선 아이슬란드전서 달성
최다 기록 자체 경신… 결승골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팬들이 매우 고마워한 선수였다. 한국과 조별 리그 3차전에서 호날두가 실수를 연발한 덕분에 한국은 2대1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포르투갈이 8강전에서 패하면서 호날두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은 막을 내렸다.

그를 두고 대표팀에서 은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지만, 호날두는 적어도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까지는 뛰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리고 그는 21일(한국 시각) 유로 2024 예선 아이슬란드 원정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며 전 세계 남자 선수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A매치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경기에 앞서 "누구도 가져보지 못한 아름다운 숫자"라고 말했다. 남자 A매치 최다 경기 출전 2위도 현역 선수다. 호날두와 동갑내기인 바데르 알무타와(38·쿠웨이트)가 196경기(56골)에 나섰다. 여자 A매치 최다 출전 선수는 미국의 크리스틴 릴리(52·은퇴)로 354경기(130골)에 출전했다.

호날두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44분 곤살로 이나시우(22·스포르팅)의 헤더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 순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어리둥절해하던 호날두는 VAR(비디오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되자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더니 점프해 반 바퀴를 돌고 양손을 아래로 내려 보이는 특유의 '시우(siu) 세리머니'를 펼쳤다. 포르투갈이 1대0으로 승리했다.

2003년 8월 카자흐스탄과 친선 경기에서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호날두는 20년간 A매치 200경기에서 123골을 넣었다. 최다 출전과 골 기록 모두 호날두의 차지. 라이벌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는 A매치 175경기에 나와 103골을 터뜨렸다. 기고자 :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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