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당국, 집값 급등에 비상 대책

이르면 내년 가을 학기부터 네덜란드 대학에서 전공 수업의 최소 3분의 2는 영어가 아닌 네덜란드어로 진행될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생활 환경이 좋고 학비가 낮아 전체 대학생의 15%가 외국인 유학생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이 몰리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교육 당국이 제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교육부는 이르면 2024년 9월부터 대학 학위 과정 수업의 3분의 2 이상을 네덜란드어로 진행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대학 학사과정에서 영어로 수업하는 비율은 학과별로 차이가 있지만 높은 편이다. 예컨대 공학 계열은 수업의 62%가 영어로 진행되고, 경제학도 53%에 달한다.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교육장관은 "교육 언어의 출발점은 네덜란드어여야 한다"며 "일부 전문 과목을 (3분의 1 넘게) 영어로 제공하려는 경우 특별 허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언론들은 "해외에서 유학생이 대거 유입되면서, 네덜란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점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최근 대학들에 "해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기고자 : 유재인 기자
본문자수 : 629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