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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댐이 지난 6일(현지 시각) 파괴된 것이 러시아 소행임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방이 댐을 파괴했다고 주장해 왔다.

18일 AP통신은 폭파 전인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촬영한 카호우카댐의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댐 위에 자동차 한 대가 서 있고, 그 차량의 지붕이 뚫려 있어 내부에 대형 통들이 실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AP는 "통 뚜껑 부분에 지뢰로 보이는 물체가 붙어 있고, 러시아군이 점령한 강기슭 도시까지 전선이 연결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장교는 "이 '차량 폭탄'은 댐 내부 기계실의 폭발을 증폭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AP에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뉴욕타임스(NYT)도 댐 구조도와 위성사진 및 지진파 분석,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할 때 댐 기반부 콘크리트 방벽 내부 통로에 설치된 폭발물이 댐 붕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댐을 점령하며 관리를 해왔던 러시아가 폭발물을 설치해 파괴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NYT는

"댐의 최근 영상을 보면 콘크리트 방벽의 윗부분까지 파괴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댐의 기반 부위가 내부로부터 구조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기고자 :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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