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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감사해야 할 이들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아＂

프랑스 6·25 참전 용사 6명의 육성을 담은 동영상은 재불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신중환(43) 작가가 만들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유럽협의회가 기획한 정전 70주년 기념 참전 용사 사진전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이다. 그는 주말과 휴일을 쪼개 프랑스 방방곡곡을 찾아 참전 용사들을 만났다. 사진전에 쓸 인물 사진을 찍으면서, 이들과의 대화를 담은 동영상도 촬영했다. 이제 90대 중반에 접어든 참전 용사들의 모습과 생생한 육성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보자는 취지였다.

이 작업에 1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는 "생업(패션업)을 하면서 이 일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참전 용사분들을 일일이 만나기도 녹록지 않았지만, 어렵사리 만나도 (고령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힘든 경우가 많아 여러모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했다. 수백 분 분량에 달하는 원본 영상을 일일이 편집해 8분간 짧은 동영상으로 만드는 데는 민평통 남유럽협의회의 간사를 맡은 김방희 BH파리미디어 대표도 힘을 보탰다. 그는 "(민평통 남유럽협의회) 간사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가슴 뭉클한 일 중 하나가 됐다"고 했다.

프랑스 한인 사회에는 잔잔하지만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다. 송안식 프랑스 한인회장은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들에게 도리어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니 뭐라 형용하기 힘든 감명을 받았다"며 "프랑스의 한인뿐만 아니라 한국인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영상"이라고 했다. 이날 미국 대사관 무관부를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크레이븐 미 해군 중위는 "참전 용사분들의 고귀한 희생, 무엇보다 한국에 대한 여전한 사랑에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해 왔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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