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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중심 3명 정도 포함될 듯
＂들러리 될 것＂ ＂공감대 형성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 설치' 공언 한 달여 만에 지난 15일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책임자로 임명했지만, 본격 출범도 전에 혁신위 활동을 두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교수는 주말 사이 혁신 기구 구성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18일 "김 교수도 당 혁신에 의지를 보인 만큼 11명 안팎의 인원 중 절반 이상 외부인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역 국회의원은 소장파 중심으로 3명 안팎으로 최소한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혁신 기구에 '전권'을 주겠다고 한 만큼 구성과 역할, 범위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혁신 기구 멤버로 거론되는 현역 의원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은 "김 교수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이러면 혁신은 시작도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의원도 "당내에서 혁신 기구에 대한 기대가 극히 낮다. 지도부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만든 임시방편에 들러리 설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다.

후보로 거론되는 또 다른 초선 의원은 "혁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도부의 진단부터 잘못됐다고 본다"고 했다. 혁신의 규정과 혁신 기구의 역할에 대해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비주류 진영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거래 논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치부터 혁신이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혁신 기구는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3개월 정도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 기구가 내놓은 혁신안은 최고위에서 수용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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