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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하루 빠른 '특보' 예상… 무더위 월요일까지 이어질 듯

이번 주말 올해 첫 폭염(暴炎) 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작년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다. 구름 없이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햇볕이 그대로 내리쬐어 지표를 달구겠다.

기상청은 17~19일 전국 곳곳에 폭염이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작년 첫 폭염특보는 대구·경북 지역에 6월 18일 발령됐다. 토요일인 17일 대구·광주와 경북·강원·전라권 일부에서 한낮 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치솟는 것을 시작으로, 18일에는 수도권에 폭염이 찾아오겠다. 이 기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며 덥겠다. 17~19일 낮 최고기온은 25~34도로 예보됐다.

이번 폭염은 한반도가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풍부한 일사량이 기온을 크게 높이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18일까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고기압 영향권에선 하늘이 맑고 바람은 잔잔해 햇볕이 달군 지표를 식혀줄 요인이 없어 기온이 오르게 된다.

최근 전국 곳곳에 내린 소나기 영향으로 지표에 수분이 많은 상태라 햇볕이 내리쬐면 한증막처럼 후텁지근하겠다. 이로 인해 주말 동안 체감온도는 예보된 최고기온보다 더 높겠다. 날씨가 건조하면 낮 동안 햇볕이 내리쫴도 밤사이 지표가 빠르게 식지만, 대기 중 습기가 많으면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고 오히려 열을 보존하게 된다. 이에 이번 주말 아침 최저기온이 점차 오르겠다. 17~18일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16~23도, 17~24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월요일인 19일도 한낮 기온은 주말과 비슷하고, 최저기온은 19~23도로 더 높아지겠다.

이번 폭염은 20일부터 차츰 해소되겠다. 중국 남부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에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20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21일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기고자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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