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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의 배후 전주(錢主)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원영식 회장을 지난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원 회장이 지난 2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 거래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강종현씨와 공범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가 2021년 5000억원 규모의 빗썸 관계사 전환사채(CB) 등을 발행하면서 호재성 정보를 흘려 주가를 띄우는 데 원 회장이 가담했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이번 주 초에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원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빗썸에 투자했을 뿐 주가 조작 등에 관여한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원 회장이 국외 도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최근 출국 금지했다고 한다.

원 회장은 오래전부터 '기업 사냥꾼'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최근에도 '빗썸 주가 조작' 'KH 주가 조작' 등 여러 의혹에 등장했다. 원 회장은 수천억원대 현금 동원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고자 :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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