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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수입량 20년 만에 최대치
편의점 구매자 53%가 30대 이하

최근 1~2년간 급증한 위스키 인기는 수치로 확인된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 수입량은 2만7038t으로 전년 1만5662t과 비교해 72.6% 급증했다. 수입 액수도 2억6684만달러(약 3400억원)로 전년 대비 52.2% 늘었다. 수입량은 2002년, 수입액은 2007년 이후 최대치다.

올해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 1~5월 위스키 수입량은 1만4169t으로 이미 2021년 한 해 수입량과 맞먹는다.

위스키 소비는 2030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게 유통 업계 분석이다. 편의점 CU가 발표한 '2022년 연령대별 위스키 매출 비율'을 보면, 20대 25.3%, 30대 28%로 2030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3.3%를 기록했다. 대형 마트인 이마트 분석에서도 30대 이하 고객 비율이 39.4%를 기록했다. 유통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위스키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선물용이나 집에서 마시기 위해 사는 술이었다"며 "지금은 위스키 소비 연령대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위스키 소비 행태도 바뀌고 있다. 예전엔 주로 유흥 업소와 호텔에서 사 마셨지만, 최근엔 집에서 마시기 위해 주류 전문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다. 서울 지역의 한 수입 주류 도매상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업소용(술집, 호텔 등)과 가정용(마트, 주류 전문점) 판매 비중이 7대3 정도였는데, 지금은 5대5 정도"라고 했다.

올 초 대형 마트에선 잠깐이긴 하지만 위스키·럼 등 양주 매출이 소주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연초 설 선물용으로 양주를 많이 구입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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