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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발전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김지석 九단 / 黑 설현준 八단

〈제11보〉(132~155)=실수는 실수를 부른다. 후회와 자책으로 냉정을 잃는 탓이다. 조급함에 심안(心眼)이 흐려진다. 손해를 만회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무리수를 부른다. 지극히 '인간적'인 현상이다. 항상 최선의 수만 놓는 기계와 차별화된다. AI는 인간의 모든 영역을 점령해 가면서도 가장 '인간적' 요건인 실수나 오류(誤謬)와는 담을 쌓았다

흑 ▲의 젖힘 때 132가 기회를 날린 수. 참고 1도 1로 끊어 12까지 집을 벌며 싸워야 했다. 흑이 대마 삶을 위해 실전보 '가'에 두면 '라'까지 부호순으로 꽃놀이패의 즐거움이 남는다. 136 역시 의문수. 참고 2도 1로 뿌리부터 차단할 장면이다. 9의 묘수로 산 뒤 A와 실전보 '마'를 맞봤으면 흑에게 대책이 없었다. 뒤이은 142도 빗나간 수. 이 수로 143에 두어 우상쪽을 확보하고 흑 142 때 '바'로 연결했으면 아직 백의 넉넉한 우세였다. 그런데 절망을 딛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흑도 결정타를 놓친다. 좌하 백이 152까지 살 때 '사'~'자'를 선수해 좌중앙 흑집을 최대한 확장했으면 흑승이란 결론. 155로 중앙 백을 차단 공격해 국면은 다시 혼미해진다. (149…△)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00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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