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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골절 주 원인은 '근육 감소'
근육 줄어도 지방이 바로 채워져
체중 변화 없어 근감소 못 알아채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나면 유독 힘이 들어갈 때…. 이런 증상은 모두 근육이 빠질 때 나타난다. 이를 막으려면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근육은 30세를 전후해 65세에는 30%, 80세에는 40% 이상 줄어든다. 근육이 줄면 혈당 흡수와 배출 기능이 나빠져 당뇨에 걸리기 쉽다. 관절과 뼈를 보호하는 기능마저 떨어져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근감소증은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근감소증 환자 사망 위험 일반인보다 3.7배 높아

근감소증을 앓는 노년층은 일반인보다 사망 위험이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명지병원 연구팀이 279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근육량을 측정한 결과, 85%가 근감소증으로 밝혀졌다. 위상각도 낮았다. 위상각은 세포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위상각이 1도 증가할 때마다 사망위험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고령자에겐 근감소가 암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70세 이후가 되면 근육량과 근육 강도 모두 그 이전보다 약 2배씩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 문제는 나이 들어 근육이 줄고 그 자리에 지방이 채워지면 체중 변화가 없어 근감소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근육 원료 단백질, 암세포 억제하고 면역 키워

근육 감소를 막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면 등산·수영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하지만 고령층은 단백질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만 하면 오히려 근육이 더 빠질 수 있다. 단백질은 손상된 근육을 회복하고 근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며 모든 연령군에서 근감소증의 위험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밖에도 근육에서 분비되는 칼프로텍틴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5세 이상 절반 단백질 섭취 부족

그렇다면 단백질은 하루 얼마나 먹어야 할까? 국내 60㎏ 성인이라면 하루 72g 정도의 단백질을 채워야 한다. 이는 달걀 10개나 우유 2000㎖ 또는 소고기 300g을 매일 먹어야 하는 양. 60대 이상 노년층은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근육으로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져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그럼에도 65세 이상 남성의 절반, 여성은 3명 중 2명 가까이 1일 섭취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동물성 단백질 부족한 노년층, 소화 편한 산양유 단백 먹어야

유제품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초유 단백에는 면역조절기능에 필요한 글로불린과 성장인자, 항균물질인 락토페린이 골고루 들어있어 면역력 증진을 돕는다. 산양유 단백은 입자 크기가 작아 소화가 빠르고, 장 건강을 위한 올리고당도 함유해 노화로 인해 장 기능이 저하된 이들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근성장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뼈가 약해지고 근손실이 많은 중노년층에 효과적이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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