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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속 1000여 가지 유해물질이 기관지·폐로 들어가 COPD 악화
호흡곤란·기침·가래 이어질수도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 박사)은 2022년 8월 미국 보스톤 소재 하버드 메디컬 스쿨에서 학생들에게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복합 약물 치료에 대해 특강을 진행했다. 당시 의대 학장인 스텐리 쇼 교수 등 참석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이후 그가 강조하는 복합 약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COPD는 무엇이며, 그가 언급한 복합 약물 치료란 어떤 것일까?

◇삶의 질 떨어뜨리는 COPD… 원인은 흡연

COPD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5대 만성 질환 중 하나다. 한번 걸리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쉽게 숨이 차고 지속적으로 가래가 끓으며 기침이 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신체 전반적으로 만성적인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 환자가 많다. 김 대표원장은 "실제 COPD 환자 중 50~70%는 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COPD가 전신피로감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이중 가장 큰 게 바로 '흡연'이다. COPD는 폐 내부의 산소교환을 방해하고, 숨을 쉴 때 공기의 흡수를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저산소혈증과 저산소증을 유발하기 쉬운데, 여기에 흡연을 더한다면 담배에 있는 1000여 가지 유해물질이 기관지와 폐를 더욱 괴롭힌다. 이 때문에 몸에 점점 힘이 약해지며 에너지가 감소한 탓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치료법은 '칵테일 한방 복합요법'… 운동도 병행해야

이를 해결하려면 어떤 치료가 필요한 걸까? 김 대표원장은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을 함께 사용하는 '칵테일 한방 복합요법'을 언급했다. 김씨녹용영동탕은 기관지와 폐의 면역력을 높이는 탕약이다. 여기에 포함된 약재는 녹용을 비롯해 녹각교·홍화자·토사자·우슬·속단 등 35종의 한약재가 들어간다. 기관지 평활근과 폐포 재생에 효력을 보이는 김씨공심단에는 사향·침향을 비롯해 녹용·당귀·우황·산수유 등이 들어가며, 강심약(强心藥)인 우황청심원이 함께 처방된다. 김 대표원장은 "김씨공심단에 입혀진 99.9% 순도의 금박은 강심폐·강혈관 작용을 일으키며 몸에 축적된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시킨다"고 했다.

이 두 약재를 함께 사용하는 칵테일 한방 복합요법은 빠르면 3∼4개월, 길면 1년 안에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 증상을 개선시킨다. 칵테일 요법의 치료 목적은 ▲청폐 ▲면역 ▲심폐기능 항진 ▲폐포 재생이다. 폐포 쇠퇴를 늦추고, 재생 속도는 촉진해 폐포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실제 효능을 본 사례를 살펴봤다. COPD 환자인 74세 남성 A씨는 평소 잦은 호흡곤란과 기침에 시달렸다. 증상이 심한 탓에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많았다. 그러던 중 A씨는 영동한의원에서 칵테일 한방 복합요법과 호흡기 재활 치료를 1년 동안 받았다. 그 결과, 호흡곤란을 비롯해 기침과 가슴 압박감이 사라졌다.

김 대표원장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평소 COPD 환자들이 야외활동을 할 때 횡경막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쉽게 지칠 수 있다"며 "이 땐 코를 통해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입술을 오므려 숨을 내쉬기를 반복하는 연습을 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운동도 도움이 된다. 김 대표원장은 규칙적인 호흡 재활 운동으로 지구력과 호흡력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산소와 근력·유연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때 운동 강도는 숨이 심하게 차는 정도가 아닌, 살짝 호흡이 빨라지는 정도가 적당해요. 수영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물에 들어갈 경우 수압 탓에 호흡 곤란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증 COPD 환자에겐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내 자전거나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한 운동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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