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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서 개발된 적합 공식
그대로 사용하면 울림 심해
한국어에 맞춘 정밀 피팅 필요＂

국내 청력 손실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에는 38만9303명이 난청으로 진료를 받았고, 2020년에는 54만2116명이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난청 환자의 보청기 착용률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대다수 난청인은 보청기 착용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착용의 불편함(49.1%)과 가격 및 유지비용의 부담감(46.6%), 부정적 인식에 대한 우려(37.1%)를 꼽았다.

김광재 히어링허브 청각센터 전문청능사는 "소음 속에서 원활한 청취를 하려면 말소리 영역대의 충분한 증폭이 필요하다"며 "고주파수 에너지가 충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음 환경에서 편안한 의사소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 청력과 환경에 맞는 보청기 선정 필요해

병의 원인과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것처럼 난청도 종류·정도·특성에 따라 착용해야 할 보청기 종류가 달라진다. 일례로 난청을 오랫동안 방치해 청력이 고심도 이상으로 떨어진 상태나, 말소리 변별능력이 0%로 나온 경우엔 이론상 보청기 착용이 어려울 수 있다.

개인마다 청력 상태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청력 검사를 바탕으로 본인의 상태에 따라 보청기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적합한 보청기 종류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또 보청기 착용 전후의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청각방음실에서 음장 검사와 단어인지도 검사, 외이도 내에 보청기 소리 전달을 방해하는 이물질이나 염증이 없는지 확인하는 비디오 내시경, 이명 검사까지 실시하는 게 좋다.

보청기는 메이저 브랜드 제품만 하더라도 종류가 300종이 넘는다. 이 중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을 선정해야 한다. 저주파수 청력이 좋지만 고주파수 청력이 나쁜 경우나 말소리 변별력이 저하된 경우라면 ▲소음제어센서 ▲음성 센서 ▲말소리 울림제거 ▲주파수 전위기능이 있는 '오픈형 보청기'가 적합하다. 소음환경에 많이 노출되고, 말소리 인지도가 떨어지는 청력은 뇌 작동원리를 모방한 심층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Oticon Real'과 환경에 맞춰 음성을 들려주는 'Phona k Lumity'보청기가 좋다.

◇보청기 착용 후 전문가 '피팅' 거쳐야

좋은 제품만 따져선 안 된다. 보청기는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인 만큼 '피팅' 과정을 거치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청력 상태에 따라 알맞은 피팅이 어렵다는 점이다. 완벽한 요리가 훌륭한 재료만으로 탄생하지 않는 것처럼 보청기도 전문가의 실력에 따라 음질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임상경험을 갖춘 청각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는 얘기다. 김광재 히어링허브 전문청능사는 "영어권에서 개발된 적합 공식을 그대로 사용하면 저주파수의 먹먹함과 울림이 심하기 때문에 한국어에 맞춘 정밀한 피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실제 환경과 유사한 배경 소음을 재현한 뒤 소리 조절을 제공하는 VSE(Virtual Sound Environment) 가상음향 피팅검사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히어링허브는 6대 메이저 브랜드인 오티콘·포낙·와이덱스·스타키·시그니아·벨톤보청기를 취급한다. 또 순음, 어음검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가상음향 피팅을 개별 청력에 따라 제공한다. 히어링허브는 전국 9개 센터(서초본점, 종로점, 신도림점, 일산점, 분당점, 파주점, 창원점, 대구점, 부산점)가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히어링허브 서초본점 전화(02-593-3008)로 하면 된다. 기고자 : 진현경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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