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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발전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김지석 九단 / 黑 설현준 八단

〈제9보〉(113~124)=새로 발표된 6월 기사 랭킹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사는 백홍석이다. 신진서의 연승을 제지한 공로(?)로 24계단 오른 23위로 점프했다. 10위였던 홍성지는 7위로 올랐고, 김지석(11위)과 설현준(15위)은 2계단씩 후퇴했다. '지존' 신진서의 정상 재위 숫자는 42개월로 늘어났다.

113으로 탈출에 나섰을 때 114는 나약한 후퇴가 아닐까. 참고 1도를 보자. 1~5가 강력해 보이지만 14까지 '패 버티기' 작전으로 나오면 백이 오히려 난처해진다. 쫓기는 적에겐 퇴로를 열어주고 서서히 추격하는 것이 요령. 병법에 나오는 궁구막추(窮寇莫追)의 가르침과도 상통한다. 118로 따내선 백이 기분 좋은 흐름.

그런 뒤 방치했던 120의 곳 패를 때리고 122로 조였다. 이때 흑이 123으로 일선에 빠진 수가 수상전의 묘수였다. 패를 계속하려면 참고 2도 1이 유일한데 3까지 한 수 늘어진 패를 만든 것. 123으로 그냥 단패 싸움을 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124는 상하 백을 잇는 수인데 모양이 너무 고지식하다. 좀 더 좋은 대안은 없었을까.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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