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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등 전세계 팬들 몰려와
2주일간 서울 곳곳서 축제 열려

"BTS는 어떻게 미국을 강타했나(How BTS broke America)."(CNN)

2019년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내 인기를 요약한 이 기사 제목은 이들이 지난 10년간 대중음악사에 가져온 변화를 가장 잘 대표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2013년 6월 13일, BTS가 싱글앨범 '2 COOL 4 SKOOL'을 발표하고 방송 첫 무대를 가진 데뷔 당시만 해도 K팝 한류의 진출 경로는 주로 인접 국가인 일본과 중국이 가장 먼저 꼽혔다.

하지만 BTS가 등장하면서 세계 음악 시장 1위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등 아시아 시장 밖 문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2013년 한국 음반 수출액은 약 2736만달러였지만 BTS 활동 10년과 함께 8배 넘는 성장을 이루며 2022년 2억3100만달러를 훌쩍 넘겼다.

이들을 향한 수식어도 달라졌다. 과거 미국 빌보드지, NYT 등 외신들은 'J팝과의 차이점'을 들며 K팝이 무엇인지를 서술하는 데 주력했다. 이제 한국 문화 콘텐츠는 '거대한 힘(Juggernaut)'으로 통한다. 2019년 영국 BBC는 BTS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연 단독 공연 직후 "BTS가 역사를 만들었다(BTS have made history)"고 보도했다. 전설적 그룹 비틀스의 나라이자 밴드 퀸의 무대였던 곳에서 약 6만여 BTS 팬이 한국어로 떼창하는 모습을 목격한 뒤 내린 진단이었다.

해외로 나가는 것만이 큰 성과처럼 여겨졌던 K팝은 이제 외국 팬들을 한국으로 끌어오고 있다. BTS 데뷔 10주년(13일)을 기념해 서울 시내 곳곳서 12~25일 열리는 '2023 BTS 페스타(FESTA)'에도 전 세계 아미들이 몰려들고 있다. 기사 A4·5면 기고자 : 윤수정 기자 오유진 기자 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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