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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증권사들 합류할까

대신증권이 단기 신용융자 금리를 0%로 낮추기로 했다. 업계 최초다. 증권가에선 다른 증권사들도 이런 움직임에 합류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7일 개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7일 단기 신용융자 이자율을 기존 연 5.75%에서 0%로 내린다고 밝혔다. 신용융자는 주식 투자를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을 가리킨다. 90일 이상도 0.25%포인트 내린 연 9.5%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신용거래의 73%가 단기인 만큼 투자자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단기이자율을 낮춰 신용거래 기간을 가급적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해 '장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한 위험을 관리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빚투' 확대 우려에 대해선 "신용 거래를 안 하던 투자자가 금리 인하로 거래를 하게 되는 사례는 적을 것"이라고 했다.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금리는 지난해 말 10%를 넘어섰다가 올 들어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등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대신증권을 제외한 증권사들의 단기 신용융자 금리는 평균 연 5.85%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비대면 계좌 단기 신용을 기준으로 하나증권이 연 7.9%로 금리가 가장 높고 미래에셋증권(연 7.5%), 유진투자증권(연 7.5%), 이베스트투자증권(연 7.45%) 등이 연 7%대다. 개인 고객이 가장 많은 키움증권은 연 5.4%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융자 재원이나 이자율 책정 방식은 증권사별로 큰 차이가 없지만 최종 금리는 고객 유치 전략 등에 따라 결정한다"며 "따라서 0% 금리의 효과가 좋다면 다른 증권사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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