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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발전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김지석 九단 /黑 설현준 八단

〈제5보〉(66~78)=방원(方圓)은 난가(爛柯), 수담(手談)과 함께 바둑의 별칭이다. 방(方)은 네모난 바둑판, 원(圓)은 둥근 바둑알을 상징한다. 물은 담는 그릇에 따라 둥글게도, 각진 모양으로도 변한다(水随方圓器). 전쟁과 화평의 적절한 균형을 오청원은 조화(調和)라고 정리했다. 지나친 한쪽 편중으론 천하를 얻을 수 없다.

전쟁의 불길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두 대국자 모두 전투에 흠뻑 취한 가운데 오폭(誤爆)도 교차한다. 66 때 67이 치명적 실기(失機)의 한 수. 참고 1도 1이란 절묘한 행마가 숨어 있었다. 5까지 외곽을 틀어막은 형태는 실전하곤 비교가 안 될 만큼 월등하다. 68 이하 72에 이르러선 거꾸로 흑이 몰리는 양상. 오로지 "공격 앞으로"만 외친 대가다.

73도 과수(過手). 형태상 석점머리 한 방을 놓치고 싶지 않지만 너무 힘이 들어갔다. 참고 2도 7까지 서행(徐行)을 택했으면 흑이 두터움을 유지했을 것이다. 그 직후 이번엔 백에게서 의문수가 등장한다. 76 선수 행사는 그렇다 치고, 78 붙임이 지나치게 기교를 부린 일착으로 규정됐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대안이 있는지 다음 보에서 알아본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0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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