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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軍, 전투기 출격 조치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6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했다. 우리 군은 진입 전부터 비행 움직임을 감시하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하는 등 전술 조치를 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전했다. 중·러 군용기가 공동으로 카디즈에 사전 통보 없이 진입하다 이탈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3번째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는 이날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약 2시간 동안 남해와 동해 카디즈에 차례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들 군용기를 카디즈 진입 전부터 식별해 추적했다"면서 "군은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러 군용기는 우리 영공은 침범하지 않았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구역으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타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하지만 중·러 군용기는 이날 이런 관행을 지키지 않고 무단 진입했다.

중·러는 수년 전부터 합동 순찰이나 연합훈련 등을 명목으로 카디즈 무단 진입 빈도 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5월과 11월 중·러 군용기가 남해와 동해상 카디즈에 진입했다 이탈하기를 반복하는 작전 비행을 했다. 중국은 지난 1월에는 단독으로 군용기 2대를 이어도 남서쪽 카디즈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6일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래픽] 중·러 군용기, KADIZ 무단 진입 경로 기고자 :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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