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경찰, 崔→MBC기자 전달 의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 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5일 더불어민주당 최강욱<사진> 의원의 휴대전화와 의원실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한 장관의 인사 청문 자료가 최 의원을 거쳐 MBC 기자 등에게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최 의원 자택 앞에서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찰은 국회 최 의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고, 한 장관 인사 청문회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장관이 작년 4월 국회에 인사 청문회용으로 제출한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 계약서 등 개인 정보 자료가 최 의원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한 장관 인사 청문회에 참여했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지난달 30일 MBC 임모 기자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 수색하면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이 임 기자에게 한 장관 개인 정보 자료를 줬고, 이 자료가 유튜브 열린공감TV 출신 심모씨를 거쳐 더탐사 출신 서모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장관 개인 정보 유출 의혹 수사는 지난 4월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무소속)이 자신에게 한 장관 자료를 건넸다며 서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의원실·휴대전화 압수 수색에 대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며 "이런 식으로 장난치는 것은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장근욱 기자
본문자수 : 74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