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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망상지구 불공정도 확인＂

강원도가 드론 택시 사업을 한다며 혈세 130억원을 낭비한 의혹을 받는 최문순 전 강원지사를 수사 의뢰키로 했다.

강원도 감사위원회는 '액화수소 드론 택시(UAM) 시제기 개발 지원 사업'과 관련해 감사를 벌인 결과 사업자(디스이즈엔지니어링)를 사전 내정하고, 채권 확보 없이 사업비 131억원을 집행하는 등 여러 위법 사항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전 지사와 김성인 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등 2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감사위에 따르면, 최 전 지사는 2020년 4월 이 사업을 제안, 추진하면서 기본 설계 전부터 특정 회사를 주관 사업자로 내정하고, 승인 절차 없이 전원 공급 방법을 액화수소 배터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변경했다. 또 사업 주체인 강원테크노파크는 사업비 131억원을 집행하면서 보험증권도 확보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결국 도는 131억원 중 70억원은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강원도는 인천 전세 사기 사건 주범인 남모(61)씨가 시행자로 참여했던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망상1지구 개발 사업에서도 여러 위법 사항을 확인했다고 한다. 사업 제안서 심사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개발 계획이 적절하지 못하게 변경되거나 시행자 선정 절차도 부당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강원도는 최 전 지사와 신동학 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 이우형 전 망상사업본부장 등을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최문순 전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판단에 따른 감사 결과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고소, 고발, 수사 의뢰 등 거듭된 사법적 조치로 정치 보복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기고자 : 춘천=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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