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정부, 관리 일원화 추진

4대강 사업에서 빠진 섬진강 유역은 2020년 여름철 수해 당시 큰 피해를 입었다. 낙동강·금강 본류(本流)처럼 강바닥 준설과 제방 확충으로 '물그릇'을 확충하지 않은 상태에서 홍수가 나기 전 댐 수위 조절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섬진강에는 다목적댐 3개가 있다. 하지만 과거 농업용수댐으로 쓰던 것을 용도만 바꾼 것이라 용량이 작아 집중호우 때 물을 충분히 가두지 못한다. 정부는 섬진강 댐을 동진강 등 다른 수계(水系)와 연계해 홍수에 대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중 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하천의 물그릇 기능을 끌어올리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기존의 댐이나 보(洑) 등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하천을 거대한 물그릇으로 만드는 방법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최근 환경부는 같은 하천인데도 각각 따로 운영되던 댐과 보, 하굿둑을 묶어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본격화했다. 본류와 지류(支流), 상류와 하류 등에 있는 시설을 연결해 어디에서 물을 빼고 어디로 물을 보낼지 미리 전략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4대강 보는 개방 일자와 수위 등을 미리 고정해 획일적으로 운영했다.

환경부는 보가 없는 섬진강의 경우 다른 하천과의 연계 외에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홍수 피해에 취약한 지역 45곳을 선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민과 지자체, 환경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고 홍수통제소에서 사전에 실시간 하천 수위를 주민들에게 공유하는 식이다. 기고자 : 조유미 기자
본문자수 : 777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