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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지리산 등 전국 곳곳 운영
토종 식물은 서천 국립생태원에

우리 토종 생물을 직접 만나 생태적 특징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국 곳곳에 있는 국립공원공단의 생태학습장이 대표적이다. 전남 구례군에 있는 국립공원공단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에선 1급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제329호) 27마리를 울타리 너머로 만날 수 있다. 밀렵 등으로 절멸 위기에 놓였던 반달가슴곰은 2000년 지리산에서 개체 5마리가 발견된 후 2004년 복원 사업 대상이 됐다. 올해 기준 지리산 일대에 야생 반달가슴곰 86마리가 살고 있다.

경북 영주의 국립공원공단 중부보전센터에서는 야생에서 사실상 사라진 토종 여우(1급 멸종위기종) 20여 마리를 볼 수 있다. 과거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던 여우는 1970년대 '전국 쥐 잡기 운동' 등으로 먹잇감이 감소하고 도시화와 환경오염이 겹치며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2012년 복원 사업이 시작돼 지난 4월 기준 총 181마리가 자연에 방사됐다.

북한산·설악산·소백산 등 전국 8곳 산 인근에 마련된 생활관 숙소에서 1박 2일간 묵으며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프로그램도 있다. 예를 들어 설악산 탐방원에서는 인근에 방목 중인 산양(1급 멸종위기종), 내장산에서는 내장호 수생식물과 철새 관찰이 가능하다.

멸종 위기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야외 습지에서 오는 7월부터 내년 9월까지 '사라져가는 국내 멸종위기 수생식물'을 주제로 가시연·독미나리 등 습지 식물 16종의 전시를 한다. 기고자 : 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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