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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25일 관광 주간 특수 기대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에 전 세계 '아미'(BTS 팬)가 서울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호텔·유통·면세점들이 바빠졌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외국 관광객 특수를 기대하며 호텔 패키지 상품을 마련하고, 외국어 통역사까지 채용하며 준비에 나섰다. 서울시와 하이브는 12~25일 2주를 BTS 데뷔 10주년 관광주간으로 정했다. BTS의 데뷔 10주년은 13일인데 한강 잠수교 인근에 있는 세빛섬과 남산서울타워를 비롯해 서울 여러곳에서 행사가 열리게 된다. 서울시는 전 세계 아미를 8000만~1억명으로 추산하는데 이번 행사엔 아미 수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현대백화점은 1~2석이던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전용 택스(Tax) 리펀드 데스크를 평일 3석, 주말 5석으로 늘렸다. 중국어·일본어만 있던 키오스크 안내에 영어를 추가했다. 미국·캐나다 고객은 물론 중동 고객 편의를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BTS 주간이 가까워지면서 미국과 캐나다, 중동 고객이 늘어나 통역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내 표지판과 안내물도 본래 한국어·영어 버전만 제공하다 최근 중국어 버전을 추가했다.

롯데백화점도 외국인 통역 안내 직원을 다시 채용했다.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외국인 고객 대상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은 본관 지하 1층에 있던 외국인 전용 데스크를 신관 2층으로 옮겨 공간을 넓혔다.

롯데면세점은 BTS 관광주간에 맞춰 16~18일 K팝 콘서트를 연다. 동남아·일본·중국에서 직접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 5000명을 위해 에스파·스트레이키즈 같은 아이돌 가수 공연을 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한국을 찾는 아미 상당수가 BTS 데뷔 10주년에 맞춰 서울에 온 김에 K팝 콘서트까지 보고 싶어해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작년부터 운영하는 BTS 공식 상품 스토어 '스페이스 오브 BTS'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영어·일본어로 된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국내 특급호텔은 BTS 효과로 만실(滿室)이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이 하이브와 협업해 만든 'BTS 데뷔 10주년 테마 패키지'는 거의 완판이라고 한다. 광화문 포시즌스서울도 12~25일 객실 예약률이 85%에 달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은 90% 정도다.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시와 하이브는 한강 세빛섬과 남산 서울타워, 서울시청 청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월드컵대교 같은 명소를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장식하겠다는 계획이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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