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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중국을 찾아 화제가 된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을 중국 언론은 '마쓰커(馬斯克)'라고 쓴다. 중국서 그의 애칭은 '마거(馬哥·마씨 형)'다. 비(非)한자권 외국인의 중국 이름은 어떻게 작명할까.

외국인의 중국어 이름은 국영 신화통신 산하 역명실(譯名室·이름번역실)의 표기법을 대체로 따른다. 머스크 같은 기업 대표의 경우 이를 참고해 회사 측에서 결정한 다음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한다. 표기법에 따라 머스크는 이름 첫 글자로 '모(摩)' 혹은 '마(馬)'를 쓸 수 있는데 중국 내 더 흔한 성인 '마'를 선택했다.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인 만큼 '말'을 뜻하는 한자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있다.

'쓰'와 '커'는 중국어에서 각각 '이(this)'와 '그램(g)'을 뜻하는 글자로 별다른 의미는 없다. 이름 중 일론은 아이룽(埃隆)이라 되어 있지만 언론도 대부분 마스커라고만 쓴다. 머스크는 2006년 대만에 공장을 지을 때 마이랑(馬誼郞)이란 이름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이랑의 뜻을 풀면 '우정이 넘치는 사나이'란 뜻이어서 중국인 사이에 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마스커로 '개명'했지만 마씨 성은 유지했다. 기고자 :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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