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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예비엔날레 9월 개최

공예 분야 국제 행사로 2년마다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세계 공예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다. 청주시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청주를 공예 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 공예비엔날레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도 뽑혔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공예비엔날레 D-100일(24일)을 앞두고 문화제조창 야외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올해 공예비엔날레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로 정했다. 강재영 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인간의 이기심을 넘어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을 통해 인류의 새 지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는 본전시와 초대국가전, 국제 공예 공모전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본전시에서는 대형 텍스타일 설치 작업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황란(대한민국) 등 20여 국 작가 90여 명이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본전시는 인간의 노동과 소재, 기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공예의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이번 초대국가전의 주인공은 스페인이다. 낯설지만 신비로운 스페인 공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인공예진흥원이 선정한 32명의 작가가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페인 전문가로 불리는 손미나 전 아나운서가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특별 강연도 한다.

지금까지 50여 국 작가의 수상작 1800여 점을 배출한 공모전은 올해 더 특별하게 진행된다. 공예 공모전 수상작 일부를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작가들의 시장 참여와 동시에 관람객들의 작품 구매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886점이 접수됐다. 참여 국가 수도 지난 행사 때 39국에서 54국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복합 문화 힐링 마켓, 한젬마와 함께하는 공예 워크숍도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으로 '피카소 도예'를 선보인다. 이범석 청주시장(조직위원장)은 "전통부터 현대까지 우리의 문화재부터 피카소 도예까지, 세상을 잇는 공예 작품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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