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위믹스 유통량 관련 한차례
'입법 로비' 수사로 이어질듯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코인 60억원 보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위믹스를 발행한 게임업체 위메이드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위메이드에 이어 가상 화폐 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과 26일 경기 성남 위메이드 본사를 압수수색해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달 15일 가상 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같은 달 31일에는 업비트와 빗썸을 다시 압수수색하고 코인원도 압수수색 대상에 추가했다. 거래소(5월 15일)와 위메이드(5월 24·26일)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 확보 차원인 반면, 코인원을 포함한 2차 압수수색은 위믹스의 상장·유통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압수수색에서 위믹스 상장과 물량, 유통 기록 등 자료를 가져갔다고 한다. 특히 이번 압수 수색 대상엔 업비트와 빗썸에 이어 가상 화폐 거래소 시장점유율 3위인 코인원도 들어갔다. 위믹스는 작년 12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가상 화폐 거래소 4곳에서 유통량 허위 공시를 이유로 상장 폐지됐는데, 올해 2월 코인원에 재상장됐다. 검찰은 위메이드가 사전에 밝힌 유통량보다 많은 코인을 공급해 피해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는지 수사 중이다.

위믹스 유통량에 대한 검찰 수사는 위메이드의 '입법 로비' 의혹 수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위메이드가 주력하는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사업은 국내에서 불법으로 규정돼 있는데, 초과 유통된 위믹스가 국회의원 등에 대한 로비용으로 쓰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입법 로비 의혹에 대해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를 임의로 추가 발행하거나 물량을 허위로 조작하지 않았다"며 "로비설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기고자 : 방극렬 기자
본문자수 : 954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