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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억 챙긴 일당 등 35명 기소

네이버에 특정 광고가 잘 노출되도록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검색 결과를 조작한 광고대행사와 이를 의뢰한 광고주가 검찰에 적발됐다. 매크로는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로 인터넷 클릭 수 조작에 사용된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부장 이희찬)는 이날 온라인 광고대행업자 A(43)씨와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판매업자, 광고 의뢰자 등 35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컴퓨터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네이버에 다른 사람의 계정으로 블로그 광고 글을 올리고 해당 글이 검색 상위에 노출되도록 매크로를 활용해 조작하는 방식으로 212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적발된 광고 의뢰자는 병원장과 화장품 회사 대표 등이었다. 온라인 광고대행업체는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 IP주소를 바꾸는 치밀함도 보였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포착되면 문제의 IP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대행업체는 경쟁사 상품을 검색하면 자신들이 의뢰받은 상호·상품명이 연관 검색어로 함께 노출되도록 조작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온라인 광고대행업체와 계정 판매업체,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판매업체 등의 조직적 공생 구조를 확인했다"며 " 공정한 경쟁 질서를 저해하는 사이버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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